클라이언트는 오래된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집을 짓고자 했는데 3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였다. 대지의 크기가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청담근린공원과 아파트단지를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곳을 차경으로 빌려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전형적인 주택평면의 구성인 거실을 통한 각실의 출입을 탈피하고 프로그램을 층별로 쌓아올렸다. 각 세대를 위한 층을 구분하면서 동시에 같이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층을 계획하여 집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. 도심의 작은 필지이지만 프로그램 사이사이 작은정원을 계획하여 모든 방에서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주택이 될 수 있도록 했다. 모듈을 활용한 목구조 설계를 통해 창호, 차양스크린, 도어, 석고보드 등 주요자재를 규격제품으로 활용하고, 이를 통해 기밀성과 시공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. 기밀성이 확보되는 만큼 환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환기시스템을 도입하여 모든 실의 공기가 24시간 내내 순환될 수 있도록 하였다.손에 닿는 목재와 석재 그리고 화산재. 각각의 소재는 세월을 거듭할수록 숙성미를 더해갈 것이다.